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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전술분석

2020/2021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리즈vs레스터 전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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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있어야 했던 리즈와 강점이 확실한 레스터


이 날 리즈의 비엘사 감독은 본인들이 잘하는 4-1-4-1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고 레스터 감독인 로저스 감독 또한 본인들이 잘하는 3-4-3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축구란 변화와 변수가 너무나도 많기에 정작 눈 앞에 보이는 숫자에만 얽매여 있으면 안 된다. 하지만 백3와 백4는 수비 상황에서 큰 차이가 있기에 포메이션부터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

 

리즈 라인업
레스터 라인업

 

 

 

먼저 리즈는 앵커맨(수비형 미드필더)이 빌드업의 핵심이 되어 공격을 전개하는데 골키퍼에서 부터 후방 빌드업을 시작할 때에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첫 번째 골은 리즈의 진영에서 빌드업하다가 골을 허용했다. 4백 빌드업 특성상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할 때에는 보편적으로 센터백 2명과 골키퍼 이렇게 3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앵커맨 또는 좌우 풀백, 1선으로 롱패스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최근에 골키퍼의 발밑이 불안한 이유 또는 좌, 우 풀백들을 더 높은 공간으로 올리기 위해 앵커맨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골키퍼 대신 처음 빌드업에 관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날 비엘사 감독은 미드필더 지역에 선수 한 명을 더 놓기 위해 골키퍼+센터백 2명이 빌드업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하지만 판단은 완벽히 빗나갔고 압박이 강하지도 않았던 레스터 공격진들에게 쉽게 뺏기는 장면이 많았다.

 

 

 

후방 빌드업시 골키퍼 + 센터백 2명이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레스터는 백3에서 공격 시에 윙백들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고 수비 시에 레스터의 포메이션은 5-4-1 포메이션으로 11명의 모든 선수가 본인 진영까지 내려와 지역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아주 촘촘한 간격으로

이렇기에 리즈 유나이티드는 레스터의 촘촘한 수비들 사이에서 1명의 스트라이커 양쪽 2명의 윙포워드들이 볼을 거의 잡지 못하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벌어졌다 더군다나 레스터의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에 두고 리즈의 최종 수비라인이 극단적으로 높아 뒷공간을 계속해서 허용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왔다.

 

리즈의 높은 수비라인과 볼 받을수 없는 공격수들

 

 

 

 

레스터,, 밀집수비,, 카운터어택,, 4대1승,,


이날 레스터는 본인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한 조건이 완벽했다.

 

첫 번째로 리즈는 양쪽 윙포워드 2명이 사이드로 넓게 벌리기도 하고 3선 (수비라인)과 2선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하여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레스터가 공간을 완전히 주지 않았고 그 결과 리즈의 공격 옵션은 멀리서 크로스 올리는 방법 하나로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크로스로 결국 한골 넣긴 했다.

두 번째로는 카운터 어택 즉 역습 상황을 많이 만들어 냈다 리즈의 최종 수비라인이 너무나도 높았기에 레스터의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시에는 한 번에 롱패스로 나가는 장면이 정말 많이 만들어졌다.

 

 

리즈 공격시 파란부분의 공간으로 볼이 투입되지 못하고 빨간부분 공간에서만 볼이 돌아가는 장면

 

 

리즈의 실패 요인과 했어야 하는 플레이 


윗글에서도 계속해서 리즈의 실패 요인을 말하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높은 수비라인, 불안한 빌드업, 공격수 고립, 말고도 고질적인 리즈의 실패 요인이 있다 리즈의 경기를 챙겨보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리즈 유나이티드는 현대축구의 기본인 지역 수비를 하는 팀이 아닌 맨투맨 수비 즉 1대 1 수비를 하는 경향이 짙은 편이다 축구에 정답이 없지만 수비지역에서 맨투맨 수비는 치명적일 수 있다. 순간적으로 상대 선수를 따라가다 보면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2번째 실점 장면에서 두드러지게 나온다.

 

리즈의 17번 엘데르 코스타 선수가 수비시 공간을 땡겨주는것이 아닌 가까운 상대선수를 잡고있는 모습, 실점으로 연결된다. 

 

 

추가적으로 리즈가 1선(공격라인)의 선수들만 고립이 되지 않았더라면 더 나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

다른 4-1-4-1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 팀들을 예를 들어보면 리버풀, 맨시티 등 의 팀들을 상대하는 팀 또한 레스터처럼 간격을 극단적으로 좁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럴 때 명문팀의 감독들은 스트라이커들이 많이 내려와 공간을 내어주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준다 예를 들면 리버풀의 피르미누 맨시티의 아구에로 선수의 공통점은 상대가 완전히 내려서서 수비할 때 수비 틈에 있다가 순간적으로 내려서 받아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어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즈의 9번 뱀포드 선수는 박스 안에서의 득점력, 포스트 플레이에만 집중되어 공격수 고립에 결정적 이유가 된 것 같다.


전술의 유연성이 부족했던 리즈였고 장점을 살리기엔 최적이었던 레스터

 

요약)

1. 리즈 빌드업 불안

2. 레스터 밀집수비=리즈 공격수 고립

3. 리즈 수비라인 높음=레스터 카운터 어택

4. 리즈 수비지역 맨투맨 수비=순간적 공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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